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
책을 소개하는 문구를 보고 4글자로 어떻게 모든 것이 뒤바뀔 수 있지? 하는 호기심에 보게 된 책
SNS 광고에 혹해서 구독 중인 '밀리의 서재'에 검색해보니 다행스럽게도 이 책이 있었다.
새로 런칭하는 향수 뮈리엘 로즈의 홍보를 위해 마케팅회사에서 거짓 소문을 퍼트렸다.
‘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 가는데, 뮈리엘 로즈를 뿌리면 괜찮다’
마케팅회사의 계획대로 이 소문은 여고생들의 입을 타고 시부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입소문 전략은 대성공을 거둔다.
그런데 소문이 현실이 된 것처럼 발목이 잘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이를 형사 고구레와 나지마가 수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소문> 일본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한다.
“헉 소리가 나는 충격적인 마지막 한 줄”,
“읽기 시작하면 뒤가 궁금해져서 멈출 수가 없기에 주의 바랍니다.”
나도 레인맨이 누구인지, 정말 그 향수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밤에 잠도 안 자고 단숨에 읽어내렸다.
다행스럽게도 술술 읽히는 내용이라서 마지막까지 보는 게 어렵지 않았다.
사실 하도 반전소설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뒤로 가면 어느 정도 짐작이 되기는 하지만
그 4글자,,,가 과연 뭘까?하는 생각을 계속 품고 읽게 된다.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고구레 주변 소녀들이 살해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레인맨"에게 살해당한 소녀들의 공통점이 이 마케팅회사 컴사이트의 모니터 테스트 알바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중에 한 명은 컴사이트 직원과 개별적으로 대화 나누는 것을 목격한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구레의 딸인 나쓰미의 친구도 살해당한 피해자 중에 한 명이었고, 나쓰미에게도 이 향수가 있었다.
고구레가 열심히 사건을 수사하며 범인을 잡으러 다니는 동안 나쓰미가 살해당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는데,
고구레와 형사들이 범인을 잡은 후 마지막에 나오는 두 소녀의 대화에서 이 네글자의 반전이 이뤄진다.
범인인 니시자키가 잡히기(형사들에게서 도망치다 죽었지만) 전 마지막 범행으로 컴사이트의 대표가 살해당하는데
알고보니 이 마지막 범행의 범인이 니시자키가 아니었던 것.
소녀 두 명이 살해당한 친구를 복수하기 위해서 범인이라고 생각한 컴사이트 대표를 죽인 것인데
그 둘 중에 한 소녀가 "기나오싹"이라는 말을 하면서 소설이 끝난다.
기나오싹은 고구레 딸인 나쓰미가 만들어낸 유행어인데,
결국 레인맨을 잡으려는 형사의 딸이 레인맨이라고 생각한 일반인을 살해한 것,,,
마지막 부분을 읽고나니 고구레와 나지마가 살인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다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본인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데,,,,
아무튼 갈수록 소녀들의 이름이 많이 나와서 점점 헷갈려지기는 하지만,
크게 주의하면서 볼 필요 없이 그냥 쭉쭉 넘기며 봐도 되는 킬링타임용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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