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중요 포지션에 (어쩔 수 없이) 주전으로 투입되어 실책하고 욕먹으며 성장한 선수들이 있다.
일단 현재 우리팀에는 오지환과 유강남...
지금은 국내리그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처음 시행착오를 겪었던 그 이미지가 여전히 강해서 지금의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중요 수비포지션이기에 아홉 번 잘하고 한 번 잘 못할 경우
그동안 잘했던 것보다 단 한 번의 그 실수가 더 눈에 띄는...
국가대표 오지환은 이미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유격수였지만
신인시절 실책하고 표정관리 안되던 그 시절 이미지가 강했다.
게다가 서울 인기팀에 있다보니 안 좋은 쪽으로 더 주목 받았던 것 같다.
(김하성처럼 수비도 잘하고 타격도 잘하는 선수도 있지만)
일단 유격수는 수비기여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지환은 다른 (국대 서브유격수 후보)선수들에 비해 그 점수가 높았다.
단순히 타율과 홈런 개수로 유격수를 평가하면 안 되었다.
(그치만 사실 당시 오지환은 타율이 그렇게 형편없지도 않았다)
국감에서 유격수 자리를 놓고 타율 어쩌구 하던 사람들은 요즘 말로 "야알못"들이었다.
사실 나는 당시 우리팀 선수가 구설수에 오르는 게 싫어서
기사도 안 보고 관련소식은 안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요즘 당시 기사들이 올라오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
게다가 김경문 감독의 입방정_오지환, 박해민은 절대 안 뽑는다_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지...
그래놓고 뒤늦게 사석에서 한 말이었다..고도 했고 이번엔 사과 한 마디 없이 둘 다 국대 선발을 했다.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입방정에 대한 오피셜 사과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 경기들에서 오지환과 박해민이 없었더라면...?
그나마 지금의 성적도 안 나왔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놓고 뻔뻔하게 두 선수에게 수고했다는 말이나 했을 걸 생각하면...
더이상 이 일에 대해선 떠올리기도 싫다.
잘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욕하고 까내리는 사람들과 조회수만을 바라고 말도 안되는 기사를 쓴 기자들,
경솔한 감독....다 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리고 공황장애까지 생길 정도로 고생했던 오지환선수가 이제는 좀 더 당당하게..행복한 선수생활을 하길 바란다.
ps.
욕받이가 팀 후배인 고우석에게로 대물림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다음번에는 좋은 모습으로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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