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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의심 나쁜 것 아냐…확신 주는 게 중요" - 머니투데이
가수 성시경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성시경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백신 접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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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우연히 접하고 나도 백신에 대해서 한 번 더 얘기하고 싶어졌다.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나도 백신을 빨리 맞고 코로나 지옥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 중 하나였다.
내가 예약한 날짜보다 더 일찍 맞고 싶어서 열흘 전에 잔여백신 예약을 시도했고, 되자마자 당장 가서 맞고 왔다.
해외살이를 위해 파상풍, 황열, 간염 등 하루에 서너개의 예방주사를 맞은 적도 있었기에 백신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안(못) 맞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유난이라고 생각했고 현 정권을 못 마땅해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나는 어느 쪽도 아님)
그런데 내가 이상반응을 겪고 보니 백신접종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강요해서는 안되고 신중해야 함을 느꼈다. 사람 생명이 달린 문제니까,,,
처음 심장쪽 통증이 느껴졌을 때 나는 내가 정신을 잃거나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집에는 나 혼자 있었고, 1339로 전화했지만 대기가 길어서 통화할 수도 없었다.
응급실에 가서는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내가 그만큼 응급상황이 아니라는 거였다.
가슴에 통증이 있고, 호흡이 어려웠지만~ 심장이 멎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게 아니고
급한 수술이 필요하지 않았으니 병원측에서는 당연했겠지만, 병명도 모르고 기다리는 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통증이 좀 잦아들었을 무렵 응급실의 대기실에서(결국 나는 응급실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인터넷 검색을 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티비 뉴스나 백신 관련 광고를 통해서 많이 보고 들었지만,
부작용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그 때 처음 알았다.
나처럼 접종 후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등을 겪고 병원을 찾았지만 정상이라는 검사결과만 받아들고 집에 돌아와야 했던 사람들.
정상이라지만 그 후로도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는,,,
몇시간동안 인터넷을 검색하며 결국 나도 정상이고 백신과의 관계는 알 수 없다는 얘기만 듣고 집에 가겠구나,,,하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정상이라는 얘기가 듣고 싶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는 질문을 하고 싶어서
저녁 8시부터 새벽 두시 반까지 의사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
나는 7시간동안 통증과 두려움과 싸워야 했지만, 의사와의 면담은 5분도 안 걸렸다.
간단히 심장쪽 초음파를 보더니 이상 없다. 심낭염, 심근염이 아니니 그냥 혹시나 하는 예방차원에서 진통소염제만 처방해주겠다.
하고 끝이었다. 이미 접수할 때부터 내 증상에 관한 얘기를 여러번 얘기했고, 그것이 서류로 의사에게 전달됐겠지만
내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내 얘기 한 마디 들어보려 하지 않고 진료를 끝냈다.
나가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혹시나 해서 "백신 때문에 그런건가요? 통증이 있는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죠?"물었다.
의사는 자기네가 백신을 만든 것도 아니고, 백신 부작용이라고 알려진 심낭염, 심근염도 아니니 자기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게 그 의사 입장에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는데, 당시엔 화도 나도 짜증도 났다. 물론 의사의 싸늘함에 위축되어 네,,,하고 돌아나왔지만.
2주가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이상반응을 겪고 있다.
처음에 겪었던 것처럼 격렬한 통증은 아니지만,
접종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고 언제 통증이나 증상이 생기는지 알 수가 없어서(가만히 있어도 숨차고 아플 때가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조심(?)하며 보내고 있다. 백신 빨리 접종하고 헬스장이나 수영장에 가고 싶었던 꿈은 접어두고,,,
이상반응신고는 했지만 그에 관련해서는 어떤 후속조치도 없다. 그냥 통계를 위한 조사인가보다.
계속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의료진과 상담하라지만, 검사결과가 다 정상인 '나일론'환자와 상담해줄 의사는 없겠지.
한다해도 크게 도움되는 내용이 있지도 않고, 응급실에서처럼 비정형성 통증, 혹은 위나 식도가 안 좋다는 얘기를 들을수도,,,
그래도 지금은 백신 맞는 게 안 맞는 것보다 낫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다.
나처럼 이상반응을 겪으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신뢰하는 국민들을 저 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부도 전문가들도,,,
https://m.segye.com/snsView/20210905506770?sns=kp#b
성시경 "백신 의심 나쁜 것 아냐"...예방의학과 교수 "개인적인 의견 올린다"
가수 성시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는 소신 발언을 한 가운데,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백신 접종이 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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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처럼 응급실에서 불안에 떨며 검색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서 내 접종 후기를 계속 업데이트 할 생각이다.
일단,, 죽지는 않았어요.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2차 접종 전에는 괜찮아지겠지,,하는 희망으로.
2021.08.25 - [순간을 믿어요] - 백신부작용 : 8/23 화이자 1차 접종 후 가슴 통증(계속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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